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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환경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 컨셔스 패션
기업명 : 대상홀딩스 작성일 :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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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환경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 

컨셔스 패션



새활용(업사이클) 의류전 ©청와대 




지난 5월 31일, 경복궁에서 독특한 패션쇼가 열렸다.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부대 행사인 ‘새활용(업사이클) 의류전’으로,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P4G 정상 토론 세션 참가국 중 6개국 주한대사 및 배우자와 자녀, 2050 탄소중립 서포터즈 청년대표, 새활용 기업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쇼에 소개된 모든 의류는 쓰레기로 만든 친환경 제품들로 40여 명의 모델이 폐플라스틱 등으로 만든 전통 한복과 퓨전 한복, 평상복, 운동복, 소품 등 새활용 의류를 선보여 지속 가능한 패션의 가치를 보여주었다.

Write 지은영




패스트 패션, 가장 빠른 환경 파괴의 길

이날 열린 새활용 의류전은 ‘필환경’ 시대의 새로운 흐름인 컨셔스 패션(Conscious Fashion)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컨셔스 패션은 ‘의식 있는’이라는 뜻인 영어 단어 ‘컨셔스(Conscious)’와 패션의 합성어로, 의류를 만드는 모든 과정-디자인, 소재 선정에서 제조 공정까지-이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윤리적인 방식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는 개념이다. 컨셔스 패션은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빨리 조리돼 빨리 먹을 수 있는 패스트 푸드처럼, 유행을 바꿔 가며 짧은 주기로 대량생산하는 패션)과 정확히 반대 지점에 있다. 패스트 패션은 지난 십수 년 동안 패션계를 장악하며 유래 없는 호황을 누려 왔다. 소비자들은 이들 브랜드 매장에 부담 없이 들러 ‘싸게 사서 잠깐 입고 쉽게 버리는’ 패션 행위를 해왔고, 짧은 시간 안에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생산하는 의류는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돼왔다. 환경부 자원순환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폐섬유 양은 하루 1,239톤으로 2017년 224톤보다 무려 6배 정도 늘어난 양이다. 2019년부터 2021년 사이에는 얼마나 더 늘었을지 짐작하기 무서울 정도다. 패스트 패션의 문제는 쓰레기의 양만이 아니다. 원가를 낮추기 위해 전체 옷감의 60% 이상 쓰이는 폴리에스테르는 세탁 과정에서 1㎜ 미만의 마이크로 파이버(극세사·초미세 합성섬유)를 배출하고, 이렇게 버려진 마이크로 파이버는 강과 바다로 흘러가 물고기의 몸에 쌓여 우리 밥상으로 다시 돌아온다.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등의 합성섬유는 태울 수도 없다. 발암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배출하기 때문이다.




 
선인장으로 만든 가죽 ©desserto  


패션 하나에도 윤리와 환경을 담는다

의류 제조 과정에서의 환경오염, 값싼 원가를 유지하기 위한 저개발국가에서의 노동 착취 등 패스트 패션이 끼쳐온 해악은 어마어마했다. 컨셔스 패션은 이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해 점차 의미를 넓혀가고 있으며 주요 개념이 ‘새활용’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새활용이란 단순히 있는 물건을 그대로 재사용하는 재활용(리사이클)과 달리, 버려진 물건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더해 기존의 물건과는 다른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내는(업사이클) 것을 의미한다. ‘지속가능한 패션(Sustainable Fashion)’이라고도 불리는 컨셔스 패션의 좋은 예로는 버려진 의류나 플라스틱 같은 합성 폐기물을 활용해 만든 의류, 현수막 같이 재활용 불가능한 폐기물을 이용해 만드는 가방, 물을 쓰지 않는 염색법으로 염색한 의류 등이 있다. 이러한 컨셔스 패션이 널리 퍼지기 위해서는 의류 업체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기업 경영자와 디자이너, 의류 공장과 폐기물 업체뿐 아니라 제품을 구입하고 소비하는 당사자인 소비자의 역할이 무척 크다. 옷 한 벌이 담고 있는 환경과 윤리의 무게를 인식하고 되도록 새활용 제품을 쓰려는 소비자의 노력이 있어야만 새활용 업체가 점점 늘어나고 새활용되는 폐기물의 양도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지구와 미래를 구하는 실천 하나

한 의류 브랜드는 합성섬유를 되도록 쓰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오렌지 부산물을 활용한 섬유, 파인애플 잎에서 추출한 천연 가죽과 와인을 만들고 남은 포도 찌꺼기를 활용한 가죽 제품들을 선보였다. 국내 한 아웃도어 브랜드는 물 없이 염색한 의류를 선보이고 있는데, 청바지 하나를 만들 때 버려지는 물이 4인 가족의 6일 사용분이라고 하니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양이다. 이 브랜드는 염색 과정에서 버려지는 물의 양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 원단을 염색한 뒤 옷을 만들지 않고 만들어진 옷을 염색하는 기법을 쓰기 시작했다. 염색 과정에서 쓰이는 물을 최소화하고 정수 처리 과정에서 일어나는 오염도 줄일 수 있다니, 작은 발상의 차이가 커다란 결과의 차이로 이어지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대상㈜도 식품업계 최초로 폐페트병을 업사이클링한 친환경 유니폼 2,100벌을 제작해 현장에 배포했다. 업사이클링 친환경 유니폼은 버려진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 폴리에스터(Recycled Polyester)’ 국산 원사로 제작한 친환경 의류이다. 대상㈜은 앞으로도 계절과 용도에 맞는 다양한 친환경 유니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필환경 흐름에 발맞춰 컨셔스 패션을 정착시키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흐지부지 끝나지 않으려면 소비자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지구의 미래를 위해 패스트 패션 다섯 벌 대신 컨셔스 패션 한 개를 장바구니에 넣어 보는 것은 어떨까?




대상㈜에서 폐페트병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친환경 유니폼






출처 : 대상그룹 사외보 기분 좋은 만남

http://onsabo.daesang.co.kr: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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